내기억이 맞다면 1999년 내가 인터넷을 처음 접했던 시절, 네띠앙은 한글과컴퓨터에서 운영하던 사이트였다. 포탈사이트와 검색엔진이 나름 구분이 되어있던 시절인데, 네띠앙은 포털사이트를 지향하는 사이트였다.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당시에는 메일, 홈페이지계정, 채팅, 게시판, 동호회 등을 하나의 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이때 다음은 단지 메일서비스만을 하고 있었고 네이버는 그냥 그런게 있나보다 하는 수준의 검색엔진 이었다. 99년이 한창 개인홈페이지를 만드는 분이 일던 시절이라 무료 홈계정을 제공하는 가장 대중적인 사이트가 네띠앙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메일또한 네띠앙 계정을 쓰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많은 사업을 한번에 해서 그런건지, 투자를 안해서 그런건지 네띠앙 서버는 느리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그래도 많은 정보가 있고, 이메일과 홈페이지를 잘 사용하고 있었고, 동호회도 많이 들어서 활동을 했기에 네띠앙이라는 사이트는 내 인터넷 생활의 시작점이었다.

하지만 과거에 잘나가던 사이트들이 지금은 모습을 감춘 것들이 많다. 하이텔(지금은 파란으로 통합됨), 한미르(지금은 파란으로 통합됨), 라이코스(현재 네이트에 통합됨), 엠파스(현재 네이트에 통합됨), 넷츠고(현재의 네이트), 채널아이(서비스 종료), 나우누리, 유니텔 등등 아예 사라지거나 남아는 있지만 거의 활동이 없는 사이트들이 꽤 많다.

네띠앙의 경우는 어느 순간에 서비스를 종료하고 아예 사이트를 닫았다. 한참이 지나고 네띠앙의 모습을 바꿔서 다시 돌아온다는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오픈 전까지 댓글 이벤트에 달린 대부분의 내용은 옛날 생각나게 해주는 네띠앙, 이메일을 써야 하는데 문닫아서 못쓰다가 문을 연다니 반갑다 뭐 대부분 이런거였다. 잘 생각해보면 다시 옛날처럼 활발하게 쓰겠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때 그시절의 추억이 다시 돌아온다 뭐 이런 뜻이 되려나?

이때 한가지 궁금했던게 오랜기간 사이트 문을 닫으면서 회원 정보는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뜻인데 회원정보가 재산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사이트가 망하면서도 그 정보를 폐기 안했다는건 분명 기분나쁘다. 사이트가 살아난 이후 로그인이 되는걸로 봐서는 비밀번호까지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게다가 사업의 주체가 이전과 이후가 다를터인데 이래도 되는건가?

어쨌든 사이트가 살아났다. 이메일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예전과 달라지고 남은건 네띠앙 이라는 이름 하나 뿐이다. 나또한 예전의 기억이 있어서 이메일 한두번 테스트로 보내볼려고 했으나 이메일 기능또한 잘 작동을 안하고 스팸메일은 뭐 그리 많이 오던지.... 이메일이 오는걸 막을수 없다는건 맞다. 그런데 사이트가 문을 닫기 전에는 그정도가 아니었는데 새로 열면서 많은 스팸이 온다는건 회원 정보가 어디론가 샌것처럼 보이는건 나만 그런걸까?

며칠전 생각나서 네띠앙에 접속을 해봤다. 로그인을 하려고 아이디, 패스워드를 치고 들어가니 이번에는 또 아레오 라는 사이트와 통합을 한단다. 아래 두 사이트 네띠앙(http://www.netian.com)과 아레오(http://arreo.com) 의 메인화면을 보자.


(2009 / 10 / 31 현재)

#1 netian




#2 arreo



아레오의 이전 모습은 모르지만 현재는 로고 하나 빼고는 완전히 똑같다. 아래쪽을 보니 회사 이름과 사업자등록번호는 모두 네띠앙의 꺼다. 사업제휴를 한건지, 흡수통합을 한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저것만 볼때는 네띠앙으로 합쳐진 것 같다.

말하고 싶은건 이렇게 자꾸 죽었다 살아나고 사이트 통합을 하면서 바뀌는건 없고 하는걸 보면 더이상 이 사이트에 남을 필요가 없는것 같다는거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네띠앙이 살아났을때 나의 생각 역시 추억의 네띠앙, 네띠앙 이메일 이정도가 생각났던건데 그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뿐만아니라 이번 사이트 통합을 하면서 아이디 또한 핸드폰 번호로 로그인을 해야 된단다. 이메일주소도 핸드폰번호@netian.com 요런 식으로 바꼈다. 더이상 옛날의 모습은 하나도 안남은거다.

게다가 사이트 통합 동의를 받으면서 동의하는 프로세스는 있는데 동의를 안하면 사이트 탈퇴를 하는 프로세스가 함께 있어야 되는데 그건 없다. 무조건 동의를 해서 아이디 통합을 한 후에야 사이트를 떠날 수 있다는 거다. 무조건 통합을 하고 사용자가 동의를 했다 요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건가?

10년전에 가입했던 추억의 네띠앙 오늘부로 안녕이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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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터돌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9.11.01 14: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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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지금은 거의 기억에 잊혀진
    알타비스타와 천리안, lycos, kebi 메일이 떠오르네요 ㅋ
    • 2009.11.01 15: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천리안이야 지금도 심파일 들어가면서 자주 보는 곳이긴 해 ㅋㅋ

      생각해보니 알타비스타도 있었구나. 더 생각해보면 오르지오 메일, 깨비메일 이런것도 있었고 책에서 자주 소개되던 까치네 라는 검색엔진도 있었지.
  2. 김선헌황제
    2010.01.24 2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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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 100%
    성무늬가 내 홈피 만드는 거 도와주는 기억도 나네

    인터피아98

    다시 돌아가고 싶다
    • 2010.01.25 2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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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 "인터피아98" 이라는 곳이 있었지. 그때가 그립구나
  3. 2010.04.27 17:5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해 봤습니다. ㅋ 개인정보를 그대로 DB에 저장해 두고 정리하지 않았다는 것과 님의 글을 보니 좀 의심이 되긴 하네요. ㄷㄷ; 괜찮은 걸지..;
    • 2010.04.27 22:4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한번 나간 디지털 정보는 회수가 안되는 것 같아요. 그냥 탈퇴하면서 잘 삭제 되었길 바랄뿐이죠.
  4. ㅇㄴㄻ
    2010.08.11 0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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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우리나라 사이트들중에 지금까지 흥하는 곳은 디씨인사이드와 다음정도밖에 없네용...
  5. 2011.06.07 17: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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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이메일계정은 한메일과 네띠앙을 제일 많이 사용했었고 핫메일과 한국 라이코스를 썼었는데

    혹시나 싶어 들어가봤는데 제 정보는 남아 있지 않네요..

    군대를 조금 늦게 갔었던 편인데 휴가 아닌 기간 동안 망해버렸고 잠시 열어 줬었던 것 같은데

    그 기간에도 부대에 있어서 백업조차 못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에휴

    으 90년대 후반 한참 개인 홈페이지 붐 일어날 때 열심히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갠적으로는 한메일이나 네이버 계정, 네이트(라이코스) 계정은 스팸 쌓아두는 사이트 가입용으로 전환되버리진 오래고 개인 정보 기입 불필요한 미국 야후와 구글(위치 미국 설정) 계정 사용중입니다.
    • 2011.06.12 1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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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은 전 두개 사용중이예요 주로 쓰는건 파란이랑 gmail을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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